부작용 걱정되는 문신제거, 비용보다는 의료진 및 병원 선택 중요
분류 지면 등록일 2019-03-28

< 2018/12/09 미주중앙일보 김진우 기자 >


문신은 팔뚝, 발목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바늘을 사용해 색소를 주입, 개인이 원하는 형태의 이지미나 문구를 새겨 넣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행위는 개성 표현을 위한 수단이자 패션아이템으로 여겨지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 부위 문신은 경우에 따라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위화감을 줄 가능성이 있고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부정적 인식 역시 많이 남아 있어 취업이나 결혼 등을 앞두고 제거 시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문신은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욱 까다롭고 개인의 피부상태나 문신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시술을 진행하거나 레이저 강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피부에 흉터나 남거나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신제거 시술은 주로 문신제거용 레이저 장비를 사용해 이뤄지는데, 문신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함으로써 피부 속 문신색소를 파괴하고 면역체계를 통해 제거 방식이다. 한번의 시술만으로 모든 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저시술 횟수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색소를 없애야 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에 차이가 있다. 보통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10회 이상의 반복치료가 진행된다.


이러한 문신제거에 사용되는 레이저의 종류는 파장대나 조사 속도, 작동 원리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최근 개원가에서는 흉터나 색소침착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줄인 피코레이저를 사용한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피코레이저는 피코 초(1조분의 1초) 단위의 조사 속도를 가진 문신제거용 레이저로 피코슈어, 피코웨이, 인라이튼 등이 있으며, FDA, KFDA승인을 받은 레이저 장비이다. 주변 피부 조직의 열 손상을 최소화한 가운데 병변의 문신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각 피코레이저 별로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경우에 따라 적절한 피코레이저를 선택하여 복합적으로 치료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코 초 단위의 짧은 시간 내에 레이저 에너지를 조사하기 때문에 보다 적은 에너지를 이용해서도 고출력 시술이 가능하여, 기존 루비나 엔디야그 등의 Q스위치 방식의 레이저 시술에 비해 피부의 손상을 줄이면서 색소는 보다 확실히 파괴가 가능하다.

이러한 문신제거는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한데, 제거 시술을 받은 부위에 염증반응이 완화될 수 있도록 차가운 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주, 흡연은 금해야 하며 목욕과 사우나, 과격한 운동은 일정기간 동안 가급적 삼가야 한다. 각질이 생긴 후 탈락 할 때 인위적으로 떼지 말고 각질이 자연히 떨어진 후 관리해줘야 한다.

아우름클리닉 정해원 원장은 "문신제거는 문신제거가격보다는 의료진 및 병원 선택에 따라 시술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의료진의 숙련도가 부족하거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에서 시술 받게 되면 얼룩이나 흉이 남을 수 있고 문신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한 문신은 시술 원리, 형태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한데다 개인마다 피부 상태, 염료가 있는 깊이, 양, 그리고 염료의 종류에 따라 지워지는 정도가 다르다"며 "때문에 문신지우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점들을 정확히 파악해 상태별 최적의 피코레이저를 선택하고 복합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806513